최근에 스카이트랙스 4성 항공이자 스카이팀 항공사인 베트남 항공을 이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단거리는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하고, 보통 4시간 이상의 비행이라면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하는 편 입니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대한항공과 베트남 항공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남들은 잘 이용하지 않을 인도 ↔ 베트남 구간을 탑승하였으며, 한국 기준으로는 베트남항공이 인천↔다낭 구간에 A321을 투입하므로 제 리뷰가 도움이 되실분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좌석 간격: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먼저, 제가 이번에 탑승한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좌석은 솔직히 좌석간격이 세계에서 제일 넓은 축에 속합니다. 대한항공 공식홈페이지에 나온 좌석간격은 A321-NEO 기준 이코노미의 좌석간격 79~81CM(31~32인치), 폭이 45CM(17.8인치)입니다. 반면, 베트남항공 A321의 좌석은 체감상 상당히 좁았습니다. 베트남항공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좌석간격이 81CM라고 나오지만 대한항공과 비교시 절대적으로 좁았습니다. 특히 장시간 비행 시 이 차이는 큰 불편으로 다가왔습니다. 좌석 간격이 좁아 다리를 충분히 펼치기 어려웠고, 좌석 사이의 여유 공간도 많이 부족해 불편했습니다. 기내에서 이동할 때도 복도 폭이 좁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라면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흥미로운 승무원 구성: 남성 승무원의 비율이 높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승무원 구성입니다. 보통 항공사에서 여성 승무원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항공 A321에서는 남성 승무원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이러한 점은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남성 승무원들이 활기차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구성에 약간의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서비스 품질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기내식: 특별하지 않았던 식사
항공 리뷰에서 기내식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베트남항공의 A321에서 제공된 기내식은 솔직히 그닥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맛 역시 무난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탄 구간에서는 생선요리와 채식요리가 2가지로 제공되었는데, 처음에 뒷자리에 앉았던 저는 채식메뉴를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돌아올때는 앞쪽 자리에 앉아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 메뉴 맛은 그닥이었습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식사와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는데, 베트남항공 이코노미석에 탑승하실 땐 절대 화이트 와인을 드시지 마세요. 제가 먹어 본 와인 중 손에 꼽을 만큼 안좋았습니다. 장점도 있었는데, 따뜻한 빵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따뜻한 빵은 제공되지 않은 것을 보아 매번 제공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기내식에 대해 기대치를 크게 두지 않지만, 다른 항공사에 비해 특별한 장점은 없었습니다.
기내 시설 및 기타 서비스
A321 기종 자체는 중단거리 비행을 위한 항공기이기 때문에 기내 시설도 상대적으로 간소한 편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탑승한 구간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항공앱을 설치하여 자신의 모바일기기로 엔터테인먼트에 접속할수 있는 것 같았지만, 모니터가 없다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최신 기종인 A321-NEO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비해, 베트남항공의 A321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부족해 긴 비행 동안 무료함을 느끼기 쉬웠습니다. 개인 화면이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책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락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항공 A321과 대한항공의 차이점
전체적으로 베트남항공 A321은 대한항공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에 비해 좌석 간격이 좁아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가장 컸고, 남성 승무원들의 비율이 높은 점이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기내식은 특별하지 않아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전반적인 기내 서비스는 평균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베트남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종이 익숙할 수 있겠지만,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할 경우에는 좌석의 편안함이 더 중요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맺음말
베트남항공 A321은 단거리 혹은 중거리 비행에 적합한 항공기입니다. 승무원 서비스는 나쁘지 않지만, 좌석 간격이 좁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하던 저에게는 확실히 차이점이 뚜렷하게 느껴졌고, 기내식은 큰 기대 없이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 승무원의 높은 비율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기내 시설과 편의성 면에서 대한항공에 비해 부족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베트남항공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이 점들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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