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도비가트(Dhobi Ghat): 세계 최대의 야외 세탁소

인도 뭄바이 도비가트(Dhobi Ghat): 세계 최대의 야외 세탁소

뭄바이 도비 가트 입구

뭄바이, 인도의 금융 및 상업 중심지인 이 도시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도비가트(Dhobi Ghat)입니다. 뭄바이의 마하락스미(Mahalaxmi) 지역에 위치한 도비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세탁소로, 그 규모와 역사적 배경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도비가트는 단순한 세탁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의 독창적인 세탁 방식과 사회적 구조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도비가트의 역사와 배경

위에서 내려본 도비가트

도비가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세탁 노동자들, 즉 '도비(Dhobi)'는 영국 군인의 옷을 세탁하는 일을 맡으며 이곳을 세탁 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도비들은 오랜 세월 인도 전통 세탁법을 지켜왔고, 오늘날까지도 세대를 이어가며 이곳에서 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도비가트는 그간의 역사와 세탁 방식이 변하지 않고 유지된 덕분에 뭄바이의 유서 깊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비가트의 특징

도비 가트에 대한 역사

도비가트는 약 800개의 세탁 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칸에서는 세탁물들이 번갈아가며 세척됩니다. 도비들은 수작업으로 옷을 두드리고 비벼 먼지와 얼룩을 제거하며, 색색의 옷들이 햇볕에 널린 모습은 일종의 '세탁 예술'로 느껴질 정도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세탁되는 의류는 호텔, 병원,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나온 옷들까지 다양합니다.

도비가트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도비들은 세탁물 분류, 물 공급, 세탁, 건조, 그리고 다림질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현대적 장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세탁을 이어가며 이곳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도비가트를 방문하는 이유

도비가트는 인도의 전통과 사회 구조, 그리고 노동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인권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도비가트는 단순히 세탁 장소가 아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인도 사회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또한, 도비가트에서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세탁 과정과 각 도비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큰 매력을 선사합니다. 관광객들은 수많은 도비들이 세탁하는 장면을 감상하고, 그들이 일하는 모습 속에서 그들만의 노고와 숙련된 기술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도비가트 방문 시 유의사항

도비 가트 입구에서 10걸음 정도 들어갔을 때 풍경 , 무서워서 도저히 더 들어가긴 힘들었다.

도비가트는 작업 현장이기 때문에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의 작업 환경을 존중하며 촬영해야 합니다. 가급적 눈에 거슬리지 않게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비가트에서 일하는 이들의 노동 강도를 고려해 지나친 소음을 피하고, 길을 가로막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도비가트로 가는 법

도비가트로 가는 길, 나름 뭄바이에서 안전한 곳으로만 다니다가 이곳으로 오니 소름이 돋았다.

뭄바이의 도비가트를 방문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마하락스미 역(Mahalaxmi Station)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 도비가트까지 가는 길은 친절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차를 이용해 뭄바이 중심부에서 접근하기에도 용이해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마하락스미 도비가트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8가지 사실

'마하락스미 도비가트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8가지 사실'에 대한 표지판

 

• 도비가트는 12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뭄바이의 유명한 야외 세탁소입니다. 세탁원들은 '도비(Dhobi)'라고 불리며, 뭄바이의 호텔과 병원에서 나오는 옷과 린넨을 세탁합니다.
• 이곳에는 플로깅 스톤(옷을 두드려서 세탁하는 돌)이 설치된 콘크리트 세탁 칸이 줄지어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의 야외 세탁소로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 도비들의 협회를 대표하는 도비 칼리안 & 아두욕익 비카스 협회(Dhobi Kalyan & Audhyogik Vikas Cooperative Society)에 따르면 마하락스미 도비가트의 연간 매출은 약 1억 루피에 달한다고 합니다.
• 2011년에는 이곳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손세탁을 하는 장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 도비들은 매일 18~20시간 동안 일하며, 약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세탁을 하고 말리고, 의류를 다림질하며 포장합니다.
• 매일 약 10만 벌의 옷이 이곳에서 세탁됩니다. 일부 부유한 도비들은 이제 기계 세탁과 건조기를 설치하여 세탁 작업을 기계화하기도 했습니다.
• 도비들은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옷을 수거합니다. 주요 고객은 이웃 세탁소, 의류 상점, 결혼식 장식업체, 고급 호텔 등입니다.
• 도비가트는 볼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오랫동안 매력적인 장소였습니다. 이곳은 특히 힌디어와 마라티어 영화에 많이 등장했으며, 대표적으로 영화 문나 바이 MBBS의 와다라 촬영지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도비가트 방문의 의의

도비가트는 단순히 세탁을 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전통을 지키는 곳으로, 인도의 삶의 모습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이곳은 현대 기술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오히려 수작업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곳으로,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